IT 동아리 SIPE 2기 회고(참여자에서 운영진까지)
불과 1, 2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나에게 많이 일어났다. 개발자로 취업하게 되고, 이직을 하고, IT 동아리에 참여해 사람들과 교류하고, 심지어 IT 동아리 운영진까지 해보았다.
누군가에게는 별일 아닐 수 있겠지만, 얼마 전까지 카페에서 일하고, 경영학과로 취업하기 위해 독서실에서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던 나에게는 큰 변화였다.
이번 활동으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많은 것을 배웠다. 이런 경험이 SIPE 3기 신청을 원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SIPE 2기 활동은 어떻게 했고 어떤 행사를 했는지 회고 형식으로 풀어보려고 한다.
SIPE 2기 준비
SIPE 2기를 위해 6명의 운영진들과 함께 우당탕탕 준비를 시작했다.
일정 계획을 잡고, 장소를 대관하고, 행사에 필요한 기획안을 작성했다. 그리고 어떤 분들과 2기를 함께하고 싶은지 의견을 모으고, 모집 폼과 홈페이지를 만들어 게시했다.
준비를 마치고 우리들끼리 깊은 이야기도 나눠볼 겸, 서류 모집 마지막 날에 주문진으로 달려가 맛있는 것도 먹고 대화를 나누었다. 이를 통해 모두가 SIPE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진심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동아리에 함께하기 위해 지원해주셔서 감동했다…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여러 과정을 거쳐 함께 4개월 동안 활동할 인원들을 선정했다. 인원 제한이 있어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울 뿐이다.
SIPE는 총 8회차로 세션이 진행된다. 격주로 이루어져 있어 16주(4개월)의 시간 동안 2개의 미션을 진행해야 했는데, 어떤 행사들을 했는지 천천히 살펴보자!
Orientation
SIPE 2기의 시작을 알리는 OT(오리엔테이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서로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 SIPE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설명하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OT 전에 서로에 대한 소개를 GitHub에 미리 올렸는데, 덕분에 어색함이 좀 줄어든 것 같다! 번거롭지만 아주 좋은 아이디어 👍 이날 기존 기수들의 적극적인 리드로 정말 많이 웃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밤늦게까지 뒤풀이가 이어졌는데, 참가자들의 열정이 가장 뜨거웠던 날이었다! 🔥
사이프챗
사이프챗을 진행하기 전에 슬랙을 이용해 1차 미션 주제에 대한 투표를 받았다. SIPE 1기 못지않게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주제가 많이 나왔다. 이번에는 AI 관련한 미션도 있고, Rust와 같은 언어들도 있고 흥미로웠다.
여러 주제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했는데, 1기에서 진행한 미션을 더 발전시키고 싶어 React hook + Closure
라는 주제를 선택했다.
사이프챗에서는 선택한 주제를 가지고 팀원들과 함께 4~5주 동안 어떻게 진행할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토론 끝에 ‘You Don’t Know JS Yet’라는 책을 선택해서 공부하고, 관련 아티클을 읽어 인사이트를 공유하기로 계획했다.
전반기 사이데이션
회사를 다니면서 팀원들과 온라인으로 미션을 진행했다. 하지만 미션만 할 수는 없기에 아이데이션도 하고 팀원들과 색다른 활동을 하며 대화를 나누기 위해 ‘사이데이션’을 기획했다.
우리 팀은 사이데이션에서 어떤 활동을 할까 고민했고, 결국 을지로에서 나만의 테라피 오일 만들기와 치킨 먹기를 하기로 했다! 테라피 오일을 만들면서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고, 미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러다 을지로의 한 치킨집에서 무려 6시간 동안이나 수다를 떨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담콘
SIPE 1기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행사인 사담콘을 이번에는 광화문 시민회관에서 진행했다. 사이퍼들뿐만 아니라 외부 인원까지 신청을 받았는데, 예상보다 모집 인원이 빠르게 차서 감동받았다.
사담콘과 같은 큰 행사는 사이퍼 내부에서 TF팀을 뽑아 함께 주관했다. 멋진 분들이 다양한 주제로 발표를 해주셨고, 중간에 재미있는 게임도 진행해 주셔서 긴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아직 개발자로서 발표를 해본 적이 없는데, 3기에 참여하게 된다면 나의 첫 동아리에서 첫 발표를 해보고 싶다.. 이건 올해의 버킷리스트로 남기고 꼭꼭 실천할 것이다!! 👏
1차 미션 발표
짧으면 짧고 길면 긴 5주의 4주의 시간이 지나서 그 동안 공부한 결과물을 다른 사이퍼에게 공유하기 위해 다같이 모였다.
자세한 글은 이미 작성한 적이 있어서 여기를 확인해주면 좋을 것 같다!
다른 분들의 발표를 들으며 다양한 주제에 재미있게 접근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런 모습들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
사이프톤
사이프톤은 내가 SIPE 운영진을 하면서 기획한 행사이다. 동아리 인원들이 자기의 주제를 발제하고 팀을 꾸려 짧은 시간동안 작은 플랫폼을 만들어내며 대화를 했으면 하는 마음에 기획하였다.
직장인들에게 너무 가혹한 해커톤을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해결하고자, 맛있는 간식과 재미있는 이벤트를 통한 상품을 준비했다. 짧은 진행 계획도..
처음에는 아주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멋진 TF와 운영진들 덕분에 재미있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고, 사이퍼들과 외부 디자이너들의 열정에 깊은 감동을 받고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불태웠다!! 🔥🔥
후반기 사이데이션
후반기 사이데이션은 2차 미션을 함께할 팀원들과, 어떤 미션을 어떻게 진행할지 오프라인 환경에서 이야기하기위해 기획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근무하며 모듈, 배포환경 등 다양한 것들을 핸들링하다보니 공부가 불가피하다고 생각이 느껴져 2차 미션에는 사람들과 DevOps에 관해서 공부했다. 도커, CI/CD 환경 등 다양한 관점에 대해 질의응답하고 미션에 관련된 내용을 매주 공유했다.
내친소
SIPE 행사의 최고의 꽃 내친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일 기대하고 TF 모집도 가장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 열정있고 관심있으신 분들이 많이 행사에 참여해주시고 기여해주셔서 다양한 사람들과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행사였다.
SIPE는 개발자들만 있다. 그렇기에 마케터, PM,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과 교류할시간이 없는데, 내친소로 보완하고있다. 사람들과 진로, 삶, 대인관계, 취미 등 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를 맛있는 간식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행사다.
Maybe.. SIPE 3기에도 진행 될 예정이니 꼭꼭!! 참여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2차 미션 발표
SIPE의 2차 미션에 대해 발표하고, 장장 4개월동안 진행된 행사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의 주제를 4개월동안 진행한 분들도 계시고, 2개의 미션에 다른팀에 들어가서 서브 미션까지 진행하시는 분들도 있으셨다. 회사다니고 미션을 하며 사이드를 하시는 분들, 매일 운동을 하시고 바프를 찍으려하시는 분들 등등.. 멋진 분들과 함께한 좋은 시간이었다. 🥰
The End…
이렇게 SIPE 2기 활동이 끝났다. 아직 운영진 여행, 사이프 2기 MT, 인프콘, 3기 인수인계 등등… 많은 것들이 남아있지만, 앞으로 일정이 더 바빠질 것을 염두해 미리 작성한다.
먼저 SIPE 2기에 함께해준 분들에게 부족하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싶다. 그리고 동아리를 운영하며 도움을 주셧던 분들에게도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싶다.
사회생활 속에서 동아리 운영은 처음이라 많이 부족한 것을 알고있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 덕분에 혼자서는 못할 것을 함께여서 진행할 수 있었고, 이렇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SIPE를 하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만나는 사람들, 나의 관점, 기술적인 지식 등등..!!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나서 결정한 선택중 가장 뿌듯하고 잘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분들에게 질좋은 이야기를 듣고, 같이 외국 여행도 다녀오고, 이직을 위해 도움을 주시고, 힘들 때 함께 할 수 “사람” 을 얻었다. SIPE는 앞으로 지속될 것인데, 나와 같은 니즈가 있는 분들이 많이 신청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아가셨으면 좋겠다.
SIPE는 인프콘에 참여한다! 인프콘에서 SIPE와 저에게 궁금한 것에 대해 여쭤보셔도 좋다!! 물론, 댓글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다!!